English Study‎ > ‎

2014년 9월

2014년 9월 22일

“Begin Again” has achieved unexpected box office success. When the film first opened a month ago, it ranked eighth or ninth at the box office, though it gradually climbed the charts, attracting 2 million viewers. The movie began as a limited release, but quickly drew an audience the size of a commercial film. Surprisingly, some of my middle-aged friends enjoyed the film, and many of them watched it alone. I assumed the movie, set in New York, would appeal more to a young female audience.

Generally, women watch more movies than men, and the young generation goes to the movies more frequently than the older generation. In fact, the Korean Film Council’s 2012 film consumption survey shows that women watch an average of 12.9 movies in movie theaters, while men watch an average of 10.5 movies per year. For both genders, 19- to 29-year-olds watch the most movies, with that number decreasing among older demographics. 

But population change should also be considered. In the ’90s, those in their 20s were in the majority in Korea, but today, those in their 40s make up the largest group. At this rate, by 2025, people in their 50s will comprise the largest demographic. The changes brought from a lower birth rate and longer life spans also affect the content of films and the age of the cast. 

In the mid-2000s, the changes could already be seen on television in the United States. Many actors and actresses in their 50s - those considered past their prime in the film industry - appeared in leading roles in television dramas. American media determined that the networks were targeting the purchasing power of the Baby Boomers, the peers of those stars. However, Korea’s Baby Boomers, who are in their 50s now, are busy seeking out second careers after early retirement and cannot boast that purchasing power. But going to a movie is a relatively affordable leisure activity they can enjoy.

After watching “Begin Again,” I celebrated the taste of the middle-aged male moviegoers who appreciated this film and its protagonists: a young singer-songwriter coming off a bad breakup and the washed-up music producer who discovered her. The producer was fired from a recording company he established and then shunned by his family. Because the two can’t afford to rent a studio, they go around New York performing and recording. Instead of falling in love, they experience their own healing and passionately pursue music itself instead of fame or fortune. Later, I also felt bad for having asked my middle-aged male friends if they really went to the movies alone. After all, they were only pursuing their own interests, rather than those of their spouses or children.

JoongAng Ilbo, Sept. 18, Page 34

* The author is a deputy culture and sports news editor of the JoongAng Ilbo. 


'비긴 어게인'은 요즘 극장가에서 기대 밖의 놀라운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영화다. 한 달 전 처음 개봉할 때만해도 흥행순위 8,9위 정도에 불과했지만 점차 순위가 오르더니 급기야 관객 200만 명에 이르렀다. 작은 규모로 상영을 시작한 다양성영화임에도 웬만한 상업영화 이상의 관객을 모은 것이다. 뜻밖에도 주변의 중년 남자들로부터 재미있게 봤다는, 그것도 혼자 봤다는 얘기를 여럿 들었다. 함께 극장에 간 자녀들은 다른 영화를 보고 혼자 이 영화를 골라 봤다는 경우도 있어 내심 놀랐다. 뉴욕이 무대인 음악영화라기에 언뜻 젊은 관객, 여자 관객 취향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통념으로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나이 든 세대보다 젊은 세대가 영화를 더 많이 본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의 2012년도 영화소비자조사 결과도 그렇다. 연간 극장에서 보는 영화 편수는 여자가 평균 12.9편으로 남자의 평균 10.5편보다 좀 많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19~29세가 가장 영화를 많이 본다. 이후 30대, 40대, 50대로 갈수록 관람편수가 줄어든다. 한데 인구 변화의 흐름을 살피면 좀 다른 생각이 든다. 1990년대 초·중반만 해도 우리 사회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건 20대였는데, 지금은 40대다. 인구추계에 따르면 2025년쯤에는 그 자리를 50대가 차지할 전망이다. 낮아진 출생률과 길어진 수명에 따른 이런 변화는 점차 흥행 영화의 소재나 주연 배우의 연령대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실 이는 2000년대 중반 미국 TV드라마에서 이미 벌어진 일이다. 영화계에선 전성기를 지난 것으로 평가받던 50대 배우들이 대거 TV드라마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들과 같은 또래인 베이비부머 시청자들의 높은 구매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미국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반면 지금 50대인 한국의 베이비부머들은 정년퇴직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는 게 급한 형편이니 구매력 자랑은 딴 얘기다. 그나마 영화는 관람료가 상대적으로 싼 편이라 가벼운 주머니로도 즐기기 쉬운 분야다. 

뒤늦게 '비긴 어게인'을 보고서야 이 영화를 알아본 주변 중년 남자들의 안목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주인공은 남자친구에게 상처받은 젊은 작곡가 겸 가수, 그리고 우연히 그의 노래를 듣고 재능을 알아본 왕년의 유명 프로듀서다. 프로듀서는 자신이 세웠던 음반회사에서 이제 막 쫓겼났고, 아내와 딸에게도 냉대받는 처지다. 이들은 녹음실을 빌릴 돈이 없자 뉴욕 곳곳을 야외무대로 삼아 신나게 연주하고 녹음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지는 대신 각자 일종의 치유를 경험하고, 큰 돈이나 명성 대신 음악 자체를 열정적으로 좇는다. 배우자의 취향, 자녀들의 취향 대신에 스스로의 취향을 좇은 중년 남자들에게 정말 혼자 봤냐고 생각없이 거듭 물었던 게 꽤 미안해진다. 

이후남 문화스포츠부문 차장

2014년 9월 25일

Pioneering Korean-American physicist gets recognition

The late Korean-American physicist Kahng Da-won, whose inventions led to major advances in electronic technology, is being recognized by his alma mater Seoul National University, 22 years after his death. Kahng invented the Metal Oxide Semiconductor Field-Effect Transistor (MOSFET), which is the basic element in most of today's electronic equipment. According to Money Today, SNU's Inter-university Semiconductor Research Center will unveil a bust of Kahng on October 24. In addition to the MOSFET, Kahng also invented the floating gate memory cell, which provides the foundation for many forms of semiconductor memory devices. He was inducted into the National Inventor Hall of Fame in 2009 where Thomas Edison, Graham Bell and Wright brothers are also recognized. After emigrating from Korea in 1955, he was a researcher at Bell Telephone Laboratories, also known as Bell Labs in New Jersey for 20 years. According to an SNU official, Kahng's bust is being created based on a photograph acquired from his family in the United States.

韓 최고공학자 흉상으로 모교 돌아와 

장영실 이후 최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발명가로 평가 받는 반도체 공학자 고 강대원 박사의 흉상이 강박사의 모교인 서울대에 건립된다.
강박사는 오늘 날 전자장비의 기초 소자로 활용되는 MOS-FET 반도체를 최초로 발명했다.
머니 투데이에 따르면 서울대는 다음날 24일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개소 26주년 기념식 직후 강대원 박사의 흉상을 공개한다. 이 흉상은 연구소 입구에 세워질 예정이다.
1931년 생으로 지난 1992년 사망한 강대원 박사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1959년부터 벨 연구소에서 20년간 근무를 했다. 이 기간 동안 강박사는 반도체의 기초 핵심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공로로 2009년 토마스 에디슨, 그레험 벨 등이 이름을 올린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현재 서울대는 미국에서 강박사의 사진을 입수해 흉상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9월 29일

Americans keep on loving Apple

With the largest market capitalization in the world, Apple Inc. is a company loved by Americans. Such public affection is something to which Korean companies can only aspire. It’s not just brand loyalty of Apple users. Americans take pride in the fact that Apple is considered the world’s leading innovative company. The special love for Apple was proven as the company unveiled its iPhone 6, iPhone 6 Plus and Apple Watch. Before the products were introduced, various media outlets started a countdown and presented articles and reports full of anticipation.

However, if you look at the new models closely, you may wonder if Apple is really all that innovative. The biggest change for iPhone 6 and iPhone 6 Plus is the larger screen size, which has long been a feature of Samsung Electronics’ models. Apple Watch also follows already-introduced wearable smart devices. “Apple Pay will forever change the way we buy,” said CEO Tim Cook, but the mobile payment is far from new. In Korea, mobile payment is already in use in subways and buses, and Google and other companies already introduced it in the United States. However, Americans still give high marks to Apple for accommodating the needs of consumers.

But after the spectacular debut, the new models turned out to be disastrous. The iPhone 6 Plus showed a bending problem, and the OS update for the new phones was withdrawn due to bugs. American media began to call the problems with Apple’s newest models “Bend-gate” and “Update-gate.” A YouTube video showing the iPhone 6 Plus phone bending has 30 million-plus views.

However, sales continue to surge. In the first weekend, sales in the United States and other regions where iPhone 6 series was released surpassed 10 million units. Consumers are buying Apple phones regardless of the problems. The record-breaking sales prove Apple’s brand loyalty. The IT environment established by Apple is another dependable ally. Countless application developers and IT security providers are bound together by a common destiny. There was a saying, “What’s good for General Motors is good for America.” It was true in the 1950s, when the American automobile industry thrived. Now, it seems to have evolved into, “What’s good for Apple is good for America.”

Korean companies competing against Apple in the global market find the “Apple phenomenon” burdensome. It’s not a problem for conglomerates only. If they fall behind in the competition with Apple, the domestic IT environment and parts makers are jeopardized as well. Here is the question: When and how can Korean companies earn the love of consumers that Apple enjoys?

*The author is a New York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JoongAng Ilbo, Sept. 30, Page 30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기업이다. 애플에겐 한국 기업들이 부러워할 요소가 많지만, 한가지만 꼽으라면 애플에 대한 미국인들의 사랑을 꼽겠다. 애플 제품만 골라쓰는 제품충성도 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고 혁신기업으로 꼽히는 애플이 자국 기업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미국인들의 유별난 애플 사랑은 애플이 이달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애플워치를 내놓았을 때 새삼 확인됐다. 제품이 나오기도 전에 수많은 매체들이 카운트다운을 하며 기대감 넘치는 기사를 쏟아냈다.
그런데 차분히 살펴보면 “혁신 맞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 여럿 있다.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가장 큰 변화는 화면 크기를 대화면으로 바꾼 것인데, 대화면은 오래전부터 삼성전자가 주도해왔다. 애플워치 역시 이미 시장에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스마트시계의 일종이다. 팀 쿡 CEO가 “사람들의 구매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공언한 모바일 결제기능도 '새로운 것'과는 거리가 멀다. 국내에선 지하철이나 버스에 이미 상용화돼있는 기능이고, 미국 내에서도 구글 등이 몇년전에 선보인 바 있다. 그래도 미국인들은 애플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받아들여 변신했다는 점을 후하게 평가했다.
신제품들은 사달이 났다. 아이폰6플러스는 힘을 가하면 구부러지는 문제점이 발견됐고, 신제품을 위해 내놓은 운영체제 업데이트는 몇몇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배포를 중단해야 했다. 급기야 미국 언론들도 ‘벤드게이트(Bendgate)’와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라고 이름붙이고 문제삼기 시작했다. 아이폰6플러스가 어떻게 휘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유투브 동영상은 조회수가 3000만건을 넘었다.
그런데도 신제품 구매 열기는 식을줄 모른다. 미국을 포함해 판매를 시작한 지역의 첫 주말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문제가 있어도 일단 구매하고 본다는 식이다.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그만큼 높은 셈이다. 애플이 구축해놓은 IT생태계 역시 든든한 우군이다. 수많은 앱 개발업체와 IT 보안업체가 애플과 공동운명체가 됐다. 한때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는 말이 있었다. 미국 자동차산업이 번성하던 1950년대 이야기다. 그 말이 이제는 “애플에 좋은 것이 미국에도 좋다”로 치환될 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과 치열하게 경합중인 국내 업체들에겐 이런 ‘애플 현상’이 버겁기만 하다. 비단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애플과의 경쟁에서 밀리면 국내 IT생태계와 부품업계도 위태로와진다. 이쯤에서 질문 한가지. 한국 기업들은 언제쯤, 어떻게 하면 애플과 같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이상렬 뉴욕 특파원